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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역사 5] 본격적인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도화선: 검은 목요일부터 시작된 다우지수 25% 폭락[1929.10.24~29 (검은 목요일~검은 화요일)]

by haiben 2025. 4. 13.

1. 과도한 주식투자 열기와 ‘레버리지 투기’

  • 1920년대 후반 미국은 이른바 ‘광란의 20년(Roaring Twenties)’로 불릴 만큼 호황이 이어졌습니다. 기술 혁신(자동차, 라디오, 전기), 소비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이 맞물려 주가는 상승세를 탔습니다.
  • 이에 따라 일반 대중까지 주식투자에 몰입했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마진 거래(신용거래)’, 즉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
  • 당시에는 자기 자본의 10%만 있으면 나머지 90%는 빌려서 주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투기적 거품으로 빠르게 팽창했습니다.

예: 100달러짜리 주식을 10달러만 가지고 사고, 90달러는 브로커에게 빌림 →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파산 가능.


2. 기업 수익과 상관없는 '투기적 버블'

  • 주가는 급등했지만, 기업의 실질 수익은 그것을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예를 들어 1924~1929년 사이 다우지수는 약 5배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기업 이익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 PER(주가수익비율) 등 가치평가 지표는 당시에는 거의 고려되지 않았고, "주식은 계속 오른다"는 군중심리만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3. 금리 인상과 긴축 통화정책

  • 1928~1929년, 연준(Fed)은 주식시장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합니다.
  • 그러나 이 조치는 시장의 기대와 어긋나면서 자산가치 하락과 자금 회수를 초래했고, 투자자들의 **'신용거래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이 속출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4. 금융 시스템의 구조적 불안정과 감시 실패

  • 당시에는 증권거래위원회(SEC) 같은 규제 기관도 없었고, 회계 기준이나 공시 제도도 미비했습니다.
  • 내부자 거래, 허위 정보 유포, 가격 담합 등 시장 질서가 무너진 상태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투기가 위기를 심화시켰습니다.

5. 순차적 붕괴와 공포심리의 전염

  • **1929년 10월 24일 목요일(검은 목요일)**에 대규모 매도세가 시작됐고, 며칠 후인 **10월 29일(검은 화요일)**에는 수천만 주가 투매되며 다우지수는 5일간 25% 폭락했습니다.
  • 대중은 **자산이 사라지는 공포에 휩싸였고, 은행으로 달려가 인출을 시도(뱅크런)**하며 경제 전반에 패닉이 확산됐습니다.

요약: 주식시장 붕괴의 다층적 원인

과도한 신용투자(레버리지) 마진 거래로 주가 상승 → 반대매매로 폭락 유발
실적과 무관한 거품 기업이익보다 훨씬 빠른 주가 상승
금리 인상과 유동성 위축 연준의 통화 긴축 정책이 자금 경색을 유발
규제 미비와 투기 심리 SEC 전무, 내부자 거래, 정보 왜곡
공포심리와 연쇄 붕괴 투매 → 더 큰 투매 → 신뢰 상실

이러한 주식시장 붕괴는 단순한 '버블 붕괴'가 아니라, 실물경제와 금융 시스템 전반의 붕괴로 연결되며 본격적인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