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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 ROE · PBR로 완성하는 ‘머니볼형’ 투자전략 : 세이버메트릭스처럼 주식시장을 읽는다

by haiben 2025. 4. 14.

스포츠 드래프트에서 흔히 보는 ‘1순위 지명 선수’의 높은 기대치와, 주식 투자에서 유명 종목이나 “잘나가는” 분야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흥미롭게도 닮아 있습니다. 프로 스포츠에서 팀들이 1순위로 지명한 선수가 반드시 큰 성과를 내리라는 보장이 없듯이, 투자 시장에서도 이미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고평가 종목’이 늘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 사례를 비교하면서, 과연 우리는 투자 종목을 고를 때 어떤 함정에 빠지기 쉬운지, 그리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2025 KBO 프로야구 신인 드레프트


1. 드래프트 시장의 ‘1순위 지명’과 그 함정

(1) 높은 기대치와 실제 성과의 괴리

  • 프로 스포츠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선수는 모든 팀과 언론이 극찬하며, “이 선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 핵심 자원이 될 것이다”라는 높은 기대를 받곤 합니다.
  • 그러나 실제 결과로 보면, 1순위 지명 선수라 하더라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반면 뒤늦게 지명된 후순위 선수가 오히려 뜻밖의 스타로 떠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언론·전문가의 과도한 낙관이 가져오는 ‘고평가’

  • 1순위 지명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출중하다고 해도, 언론과 전문가들의 지나친 기대치가 반영되어 연봉(보수)이 매우 높게 책정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 이후 실제 성과 대비 ‘잉여 가치(= 성과 - 보수)’가 낮게 측정되면, 이를 ‘오버페이(overpay)’라고 부르죠. 즉 선수의 실력이 여전히 평균 이상이라고 해도, 기대와 보수가 너무 높아 상대적으로 기대치 대비 성과가 미치지 못하는 장면이 흔히 연출됩니다.

(3) 1순위 지명의 환상과 ‘착각’

  • 팀 입장에서는 “내가 드래프트에서 뽑는 선수는 미래 스타가 될 것”이라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는 투자 시장에서 “이 종목이라면 틀림없이 대박 날 거야”라고 확신하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 실제로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사람들은 기대가 높을수록 미래 성과를 실제보다 낙관적으로 평가하는 ‘대표성 휴리스틱’이나 ‘확증 편향’에 휩싸일 때가 많습니다. (이전 글 참고 바람)

2. 주식 투자 시장에서의 ‘고평가 종목’ 선택 함정

(1) 이미 과열된 종목 = 1순위 지명 선수?

  • 시장에서 높은 PER(주가수익비율)이나 고평가된 미래 전망을 지닌 종목은 마치 ‘드래프트 1순위 선수’처럼 언론과 증권사 리포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습니다.
  • 이 종목을 선택할 때, 우리는 “앞으로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군중 심리에 이끌려 매수하기 쉽습니다.

(2) 고평가 종목의 실제 성적

  • PER가 높다는 것은 이미 시장이 해당 종목의 미래 이익을 어느 정도 ‘선반영’했다는 뜻입니다. 기대치가 커질수록, 조금만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큽니다.
  • 마치 ‘1순위 신인 선수’가 기대에 살짝만 못 미쳐도 “망픽”으로 불리는 것과 흡사한 구조입니다.

(3) 저평가 종목 = 후순위 지명 선수?

  • 반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PER나 PBR이 낮게 형성되어 있는 “저평가” 구간의 종목들 중에는 실적과 재무가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후순위 지명 선수가 의외의 활약을 펼치듯, 이런 종목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3. 왜 이런 ‘과도한 기대’ 함정이 생기는가?

(1) 비합리적 선택과 편향

  • 행동경제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확률과 통계보다 직관적·감정적 요소에 의존하여 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최고 기대주=최고 성과”라는 공식을 강하게 믿는 것이죠.
  • 또한, “이미 많은 전문가가 추천한 종목인데 설마 틀리겠어?”라는 안일함(군중심리)도 과도한 기대치를 키웁니다. 

(2) 평균 회귀 현상

  • 성적(또는 주가)이 일시적으로 극단적 위치로 치솟았어도, 시간이 지나면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향(평균회귀)을 보입니다. 1.'반복되는 경제 위기와 그 이면의 통찰…
  • 따라서 특별히 뛰어난 1순위 선수나 ‘핫한’ 종목도 어느 시점에선 기대 대비 평범한 성적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합니다.

4. 투자와 드래프트 모두에서의 교훈

  1. “높은 기대치 = 높은 가격”이 항상 옳지는 않다
    • 1순위 지명 선수가 연봉만큼 못 해도 “과대평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됩니다.
    • 고PER 종목이 기대치를 조금만 밑돌아도 주가는 큰 폭으로 조정받을 수 있습니다.
  2. 과도한 낙관을 경계하자
    • 언론이나 전문가들의 칭찬 일색인 선수, 종목일수록 ‘기대 효과’가 이미 대부분 반영되었을 수 있습니다.
    • 일부 부정적 지표나 리스크도 함께 살펴보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수입니다.
  3. 숫자를 통한 냉정한 분석
    • PER, PBR, ROE 같은 재무 지표가 말해주는 가치는, “너무 비싼 선수(종목)인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객관적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19.'PER, PBR, ROE 쉽게 이해…
    • “한 번 고평가되면 계속 비쌀 것이다”가 아니라, 과도하게 오른 적정성을 체크해야 합니다.
  4. ‘후순위 지명’에서도 기회를 찾자
    • 덜 주목받았지만, 내재 가치가 탄탄하고 개선 여지가 큰 종목(선수)은 언제든 ‘테슬라’나 ‘조커(Jokic, NBA 2라운드 지명 후 MVP)’ 같은 깜짝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5. 군중심리·행동편향에 주의
    • 전문가의 안목과 언론의 포장에 쉽게 현혹되지 말고, 직접 재무제표·경영전략·시장 환경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심리적 편향(대표성 휴리스틱, 확증 편향, 손실회피 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통계적 근거를 중시하고 여러 관점을 고루 점검해야 합니다. 

맺음말

드래프트 1순위 지명 선수가 반드시 ‘가성비’가 좋은 스타로 성장하지는 않는 것처럼, 시장에서 높게 평가된 종목이 영원히 승승장구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히려 “후순위 지명”에 해당하는 저평가 종목이 나중에 더 큰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도 분명 존재합니다. 주식 시장에서도 “너무 비싸게 사지 말자”는 기본 원칙을 늘 염두에 두고, 매력적인 가격에 거래되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주식 고르기와 스포츠 드래프트는 한 가지 교훈을 공유합니다. “높은 기대감이 자동으로 높은 성과로 이어진다고 착각하지 말자.” 드래프트에서든, 주식 시장에서든, 보이는 기대치 뒤에 숨은 실제 가치를 분석하고, 객관적 지표와 시장 흐름을 균형감 있게 평가하는 자세가 필수입니다.

 

Tip:

  • “1순위 선수가 좋다”는 상식은 종종 맞지만, 그게 ‘최적의 투자’라는 뜻은 아님을 기억합니다.
  • 종목 선정 시 객관적 재무 비율(PER, PBR, ROE 등)과 산업·경영 환경을 종합 평가하는 습관이 곧 좋은 투자 습관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실전’ 사례로 머니볼(Moneyball)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Oakland Athletics)의 단장이었던 **빌리 빈(Billy Beane)**은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새롭고 과학적인 지표(세이버메트릭스, Sabermetrics)를 활용하여 저평가된 선수들을 발굴했고, 이를 통해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입니다.


“머니볼”이 보여준 저평가 선수들의 위력

  1. 주류 스카우트 방식의 맹점
    • 전통적으로 구단들은 선수의 ‘외형’, ‘파워’, ‘아우라’ 같은 정성적 요소나, 베테랑 스카우트의 직관에 의존해 신인을 지명하고 영입하곤 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고평가된 “화려한 스타 선수”에게는 과도한 연봉이 투입되는 반면, 통계적 지표가 우수하지만 외형이 별볼일 없어 보이는 선수들은 후순위로 밀리거나 저평가되기 일쑤였습니다.
  2. 빌리 빈의 혁신적 접근
    • 구단 예산이 매우 적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다른 대형 구단들과 경쟁하기 위해 ‘숫자’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 대표적인 예가 ‘출루율(OBP, On-Base Percentage)’과 ‘장타율(SLG, Slugging Percentage)’ 같은 지표입니다. 이런 지표를 중시하면, 외형이 화려하지 않고 스카우트 평가는 낮아도, 실질적으로 팀 득점에 기여하는 선수들을 싸게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3. 저렴한 선수들의 놀라운 성과
    • 당시 MLB에서 가장 낮은 연봉으로 구성된 선수단임에도, 팀은 정규 시즌에서 놀라운 승률을 거두며 가을야구(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 고평가된 스타 선수가 없었지만, “잔실수는 적고, 꾸준히 출루하는” 선수들이 모여 팀 승리를 만들어낸 셈입니다.

드래프트와 주식 투자에의 시사점

  1. “화려한 1순위 지명”만 바라보다 놓치는 ‘숨은 진주’
    • 드래프트 시장에서 빌리 빈은 언론이나 스카우트들이 주목하지 않던 선수들(“후순위 지명”)을 지표 분석을 통해 찾아냈습니다.
    • 주식 투자에서도, 이미 과열된 종목(“1순위 지명 선수”)만 바라보다가 “PER·PBR이 낮지만 실적이 탄탄한 종목(‘머니볼형’ 저평가 종목)”을 놓칠 수 있습니다.
  2. 제대로 된 ‘숫자’ 분석이 필수
    • 머니볼의 핵심은, “선수 성적이 팀 득점/승리에 기여하는 방식”을 객관적 통계로 파악했다는 점입니다.
    • 주식 투자에서도, 단순한 “이 회사가 대박일 것 같다”는 감(感)보다는 재무제표(PER·PBR·ROE 등)와 핵심 지표를 통해 종목 가치를 분석해야 합니다. (블로그 내 관련 글 참고 바람)
  3. “소외”된 자산·선수에도 기회를 주자
    • 군중 심리가 높은 평판에 몰리면, 정작 가성비 높은 선택지는 묻히기 쉽습니다.
    • 머니볼 사례는 “시장의 비효율을 파고들면 작은 자본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습니다.
  4. 장기적인 안목
    • 빌리 빈의 접근은 한두 번의 경기에서 승패를 뒤집는 ‘묘수’가 아니라, 시즌 전체를 놓고 볼 때 점진적으로 승수를 쌓는 방식이었습니다.
    • 투자에서도 “주가가 빨리 2배, 3배 오를 종목”을 찾기보다, 꾸준히 실적을 내며 주주 가치를 높이는 기업을 찾는 장기 전략이 성공 확률을 높입니다.

정리

  • 1순위 지명 = 이미 값비싼 선수가 실질 성과 대비 비용 대비효율이 떨어질 수 있음.
  • 주식 시장에서 이미 ‘핫한’ 종목 = 기대치가 과도하게 반영된 고평가 종목일 위험 존재.
  • “머니볼” 빌리 빈 사례가 보여주듯, 저평가된 대상으로부터 가치를 찾아내는 전략이 의외의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음.

결국, 드래프트주식 투자는 같은 교훈을 남깁니다. “숫자(통계)의 힘과 시장 심리의 허점을 활용하자”. 화려함에 이끌려 비싸게 사기보다, 남들이 간과한 가치를 찾아 ‘싸게’ 투자하는 자세야말로 장기적으로 승리하는 방법입니다. Billy Beane이 저평가 선수들을 모아 놀라운 팀 성적을 거두었듯, 우리도 냉정하고 과학적인 분석으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머니볼 투자’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구에서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가 단순 타율·타점·홈런 같은 전통 지표가 아닌 출루율(OBP), 장타율(SLG), WAR(선수 기여도) 등의 객관적 통계에 집중하여 저평가된 선수를 찾는 방법론이었다면, 주식 시장에서도 유사하게 PER, PBR, ROE 등을 중심으로 저평가 종목을 찾아내는 ‘스톡메트릭스(가칭)’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즉, “시장에 숨겨진 가치를 숫자로 찾아내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맥락이 닮아 있습니다.


1. 세이버메트릭스 vs. 주식 시장 지표의 공통점과 차이점

  1. 공통점
    • 가치 발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돈이 적은 중소 구단’이었기에 통계 지표를 활용해 저평가된 선수를 발굴한 것처럼, 주식 시장에서도 “높은 인지도의 고평가 종목이 아닌, 상대적 저평가 종목”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숫자를 통한 비합리비효율 파고들기: 전통적 스카우팅이 놓치던 지점을 통계로 분석했듯, 시장의 군중심리나 전통적 분석이 놓치는 “숫자”를 근거로 투자 기회를 찾는다는 점이 비슷합니다.
  2. 차이점
    • 종목(기업) 간 상호 작용: 야구 선수가 팀에 미치는 영향과, 한 종목의 시장 상황은 다소 다릅니다. 야구에서는 출루율이 팀 득점에 직접 기여한다면, 주가 변동은 여러 거시경제 지표, 산업 흐름, 투자자 심리 등의 복합적 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 시장 가격의 변동성: 야구 선수의 지표는 경기마다 조금씩 변동하지만, 주식 가격은 초단위로 변하고, 심지어 외부 이슈에 의해 급등락할 수 있습니다.
    • 숫자 해석의 난이도: 세이버메트릭스는 ‘승패(즉 팀의 성적)’라는 명료한 목표가 있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장기 수익률’이 목표이면서도 시점·리스크·자금 유동성 등의 고려가 복잡합니다.

2. ‘스톡메트릭스’ 핵심 지표 예시 (PER·PBR·ROE)

(1) PER (Price-to-Earnings Ratio)

  • 의미: 주가(Price)를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비싼가”를 나타냅니다.
  • 활용:
    • 세이버메트릭스에서 출루율이 “공짜로 출루하는 능력”을 잘 포착하듯, PER는 “투자금 대비 기업 수익 창출 능력”을 간단히 보여줍니다.
    • 보통 PER가 낮을수록 시장에서 이익 대비 가격이 저렴(저평가)하다는 뜻이지만, 성장 산업의 경우 PER가 높아도 미래 이익 증가가 확실하다면 합리화되기도 합니다.

(2) ROE (Return on Equity)

  • 의미: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 비율로, “주주가 낸 자본을 회사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굴리는가”를 나타냅니다.
  • 활용:
    • 야구에서 WAR(선수가 팀 승리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지표에 비유할 만합니다.
    • ROE가 높다는 것은 소유주의 자본을 잘 활용해 수익을 내는 회사라는 뜻. 단, 이익 변동성과 부채 구조도 함께 살펴야 안정적 고ROE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3) PBR (Price-to-Book Ratio)

  • 의미: 주가(Price)를 주당순자산(Book Value)으로 나눈 값으로, “회사의 순자산 대비 시장에서 얼마나 높은 가격을 매기는가”를 측정합니다.
  • 활용:
    • 저PBR 종목은 마치 ‘외형은 볼품없지만, 실제로는 알토란 같은 선수’처럼 시장에서 저평가된 자산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단순히 PBR이 낮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며, 자산가치가 부실하거나 미래 성장성이 없는 ‘가치 함정(value trap)’일 수도 있으므로 유의가 필요합니다.

3. Sabermetrics처럼 결합 지표로 시스템화하기

  1. 결합 지표 예시
    • 세이버메트릭스에서는 OPS(출루율+장타율), wOBA(가중출루율), WAR 등 종합 지표를 활용합니다.
    • 주식시장에서도 PER, ROE, PBR을 단순히 개별로 보는 대신, 여러 지표를 조합한 스크리닝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예:
      • “(PBR < 1.0) & (ROE > 10%) & (PER < 15)”처럼 일정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종목만 필터링.
      • 혹은 더 정교하게, 숫자들을 점수화하여 종합 등급으로 매기는 Piotroski F-scoreMagic Formula(ROIC, EV/EBIT) 등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2. 백테스트 & 꾸준한 개선
    • 세이버메트릭스 창시자들이 과거 경기 데이터를 대규모로 분석해 가설을 검증했듯, 주식에서도 과거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지표 조합이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내왔는가”를 백테스트해볼 수 있습니다.
    • 다만 과거 성공 공식이 미래에도 그대로 통할지는 불확실하므로, 주기적으로 전략을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3. 숫자에 갇히지 않는 통합 판단
    • 세이버메트릭스 역시 완벽하지 않아, 선수의 부상 이력·성격·팀 호흡 등 정성적 요소도 중요하듯, 주식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경쟁 우위, 경영진 신뢰도, 산업 전망 같은 부분이 지표 밖에서 큰 영향을 미칩니다.
    • 결합 지표는 ‘기계적인 1차 필터’ 역할, 이후 정성 분석을 통해 최종 결정하는 접근이 효과적입니다.

4. “스톡메트릭스” 적용 시 주의할 점

  1. 지표의 맹점
    • PER이 낮아도 ‘이익이 일시적으로 과대 계상된’ 경우일 수 있고, ROE가 높아도 ‘과도한 부채’로 인한 착시일 수 있습니다.
    • PBR이 극단적으로 낮은 기업이 실제로는 핵심 자산이 부실하거나 사양산업일 위험도 존재합니다.
  2. 시장 사이클 고려
    • 성장주가 각광 받는 강세장에선 전통적 가치지표(PER, PBR)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고, 경기 침체기에는 가치투자 지표가 빛을 볼 수 있습니다.
    • 야구에서도 홈런타자가 유리한 구장 환경 vs. 정교한 타격이 유리한 환경이 다르듯, 시장 환경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3. 장기적 시야
    • 세이버메트릭스 자체가 “한 시즌(또는 여러 시즌) 단위로 평준화된 스탯”을 기반으로 분석하듯, PER·ROE·PBR 기반 투자도 장기적 안목이 필요합니다.
    • 단기 주가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 가치와 중장기 성장성을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맺음말

야구에서 “sabermetrics”가 비합리적인 스카우팅과 계약 관행을 혁신하고 저평가된 선수로 팀 전력을 향상시켰듯, 주식 시장에서도 PER, ROE, PBR 등 핵심 지표를 결합·활용해 시장이 간과한 “머니볼형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저평가 지표를 찾되, 결합 분석과 정성적 요소도 곁들여라
  • 데이터 기반으로 백테스트하고, 주기적으로 전략을 재점검하라
  • 단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을 장기적 시야가 필수

결론적으로, ‘PER·ROE·PBR’이라는 기본 재무 지표에 다양한 결합 지표와 분석 기법을 더해 자신만의 ‘스톡메트릭스’를 구축한다면, 머니볼처럼 시장의 비효율을 파고드는 투자 방식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