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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잉설 vs AI, 금본위 vs 암호화폐: 통화 시스템과 기술 혁신의 패권 교차로에서 1. 1920년대: 기술의 황금기, 그러나 수요는 못 따라왔다1920년대 미국은 라디오, 자동차, 전기화 등의 폭발적 혁신이 이루어졌고 생산성은 급등했죠.그러나 임금과 소비의 증가가 그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이는 과잉생산→과잉재고→해고→수요 급감으로 이어졌습니다.경제학자 앨빈 한센은 이걸 ‘기술 과잉설’이라고 표현하며, 공급측 혁신이 수요를 추월하는 함정을 지적했습니다.이건 지금의 AI 시대와 꽤 닮아 있습니다.AI는 급격히 진보하고 있지만, 사회 전체가 그것을 수용하고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교육, 고용, 소비)는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2. 금본위제도: 기술은 앞서는데 화폐는 묶여 있었다당시 세계는 여전히 금본위제도 아래 있었고, 중앙은행은 금 보유량만큼만 통화를 발행할 수 있었.. 2025. 4. 13.
100년을 관통하는 보호무역주의의 귀환: 트럼프-머스크 vs 후버-포드, 인물로 읽는 경제사 서사 1. 보호무역의 재앙: 스무트-홀리법과 대공황1929년 대공황은 세계 자본주의를 무너뜨릴 뻔한 경제적 재난이었다. 뉴욕 증시가 붕괴하면서 미국 산업은 수요를 상실했고, 실업률은 25%를 넘어섰다. 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30년 제정된 스무트-홀리 관세법은 수입품에 최고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미국 제조업을 보호하려 했다.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 세계 30개국 이상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며 세계 무역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고, 대공황은 더욱 심화되었다. 보호무역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는커녕, 수출길을 차단하고 실업을 악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2. 제도와 정치의 전환: 1934년 무역협정법과 자유무역주의의 태동1934년 제정된 **무역협정법(Reciprocal Trade Agr.. 2025. 4. 13.
[경제 역사 6] 대공황!! 100년을 관통하는 보호무역의 귀환과 그 경제적 함정 대공황(Great Depression, 1929~1939)은 1929년 10월 뉴욕 증시의 대폭락(검은 목요일)에서 촉발된 세계 경제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다. 미국을 중심으로 산업 생산과 고용, 무역이 붕괴되고, 실업률이 25%에 달하는 등 전세계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졌으며, 자본주의 체제의 구조적 결함과 국제 경제의 상호의존성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었다.대공황(Great Depression)의 원인은 경제학계에서 꾸준히 논의되어온 주제이며,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견해도 있지만, 이와 상반되는 '이단적 해석'이나 흥미로운 가설들도 많습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정설과 대안적(혹은 이단적) 해석을 요약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1】정설: 대공황의 주류 원인 해석① 금융 붕괴와 통화 수축 (밀턴 프리드먼 & 애나 .. 2025. 4. 13.
[경제역사 5] 본격적인 대공황으로 이어지는 도화선: 검은 목요일부터 시작된 다우지수 25% 폭락[1929.10.24~29 (검은 목요일~검은 화요일)] 1. 과도한 주식투자 열기와 ‘레버리지 투기’1920년대 후반 미국은 이른바 ‘광란의 20년(Roaring Twenties)’로 불릴 만큼 호황이 이어졌습니다. 기술 혁신(자동차, 라디오, 전기), 소비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이 맞물려 주가는 상승세를 탔습니다.이에 따라 일반 대중까지 주식투자에 몰입했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마진 거래(신용거래)’, 즉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레버리지 투자에 뛰어들었습니다.당시에는 자기 자본의 10%만 있으면 나머지 90%는 빌려서 주식을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투기적 거품으로 빠르게 팽창했습니다.예: 100달러짜리 주식을 10달러만 가지고 사고, 90달러는 브로커에게 빌림 →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파산 가능.2. 기업 수익과 상관없는 '투기적 버블'주가는.. 2025. 4. 13.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 그리고 PER, PBR, ROE 1.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란 무엇인가?본질적으로 ‘내재가치보다 싸게 사서, 언젠가 제 가치를 찾을 때 판다’는 간단한 철학. 그레이엄은 '증권분석'에서 "안전마진(Margin of Safety)" 개념을 강조했고, 이는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에도 깊게 배어 있습니다.이 투자법은 ‘정보의 비대칭성’과 ‘시장 비효율성’을 전제로 합니다. 즉 시장은 항상 합리적으로 가격을 매기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는 전제. 2. PER, PBR, ROE의 세 박자가 맞아야 진짜 가치주PER (주가/순이익) = 내가 이 회사 이익 1원당 얼마나 비싸게 사고 있는가?PBR (주가/장부가) = 이 회사의 순자산 1원당 주가가 몇 배인가?ROE (순이익/자기자본) = 이 회사는 자기 자본 1원당 얼마를 벌.. 2025. 3. 30.
테슬라, 5년을 함께한 투자 스크립트 - 시간 분할의 미학 테슬라(Tesla)의 주가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극적인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변동 속에서 분할 매수·매도 전략과 풋옵션 활용은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공했습니다. 아래에 시기별로 구체적인 전략과 그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시이며, 실제 투자 시에는 개인의 재무 상황, 투자 목표, 위험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1. 2019년 7월부터 3개월간 분할 매수 전략상황: 2019년 중반,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 3 생산 지연과 수익성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전략: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3개월에 걸쳐 주간 단위로 일정 금액씩 분할 매수를 진행했습니다.​결과: 이후 테슬라는 생산 안정화와 판매 증가로 주가가 상승세로.. 2025. 3. 24.